셋넷 독서방
  네트워크지수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이다. 공존지수라고도 하지만, 지능지수와는 상관관계가 없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가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모여들게 마련이다. 내 입술에 내 말의 흔적이 남아 있다.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사는 건 아닌지, 말이라는 악기를 아름답게 연주하지 않고 오로지 뾰족한 무기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침묵은 비언어 대화이며, 말실수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상대에게 상처가 될 말을 줄이면 근심도 줄어든다. 말을 잘 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때에 말을 거두고 진심을 나눌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게 말이 아닌,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악의 평범성..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상실한 메마른 가슴에 악이 깃들 수 있다. (한나 아렌트) 악이란 뿔 달린 악마처럼 별스럽고 괴이한 존재가 아니다. 사랑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우리 가운데 있다.   갈등과 다툼질 앞에서 서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그 사실을 업신여기지 않을 때 오해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공감과 소통.. 상대 마음 속으로 들어가 상대가 느끼는 아픔을 느끼고 상대의 입장과 시선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자세야말로 소통의 정수가 아닐까.
말을 많이 해야 타인에게 인정받을 거라는 믿음에 빠져 허우적거린다. 우린 늘 상대를 안다고 여기고 상대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생각한다. 존중은 상대방을 향해 귀를 열어놓는 거다. 진심은 핑계를 대지 않는 거다.
큰 아이 생일선물로 사준 책인데, 내 삶을 많이 돌아보게 하며 한없이 부끄럽게 합니다. 부담 없이 글에 머물 수 있도록 조금씩 올려 봅니다.  마음으로 만나기를 바라며….   인간의 고질적인 외로움을 달래주거나 그 농도를 연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타인의 손길과 언어가 아닐까. 말 덕분에 우리는 외롭지 않다. 우린 모두 말의 힘이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마다 인품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요? 천만에 - 영화 가버나움 박상영 아이는 제 나이를 알지 못한다. 출생신고도 안 했고 존재에 대한 기록이 없기에 부모조차 아이의 나이를 알지 못한다. 다만 아이의 치아 상태를 본 의사가 유치가 다 빠졌기 때문에 열두 살 정도일 거라고 추측할 뿐이다. 12살로 추정되는 아이는 또래 아이들과 버려진 담배를 나눠 피고 다 허물어진 건물에서 진지하게 총싸움...
용기의 뗏목 타고 편견의 바다 넘어 우정의 세상으로 나아갈지니, 그대 행복하여라! - 영화 그린 북 박상영 이 영화는 1962년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한다. 그해 한국에서는 1년 전 벌어진 군사정변으로 깊은 어둠 속에 잠겨들며 야만의 시대가 시작했고, 미국과 소련(현 러시아)이 핵전쟁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충돌로 전 세계는 3차 세계전쟁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어지럽고 피곤했던 그 해에...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영화 박상영 무엇보다 그걸 용서할 수 없다. 60억이나 되는 인간들이 자신이 왜 사는지 아무도 모르는 채 살아간다. 그걸 용서할 수가 없다. / 핑퐁, 박민규 아프리카 부시맨 부족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단다. 일상의 힘겨움과 물질적 결핍으로 비틀거리고 배고파하는 ‘리틀 헝거’와 자기 삶의 의미에 굶주려 날마다 고민하고 절규하는 ‘그레이트 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