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넷 독서방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요? 천만에 - 영화 가버나움 박상영 아이는 제 나이를 알지 못한다. 출생신고도 안 했고 존재에 대한 기록이 없기에 부모조차 아이의 나이를 알지 못한다. 다만 아이의 치아 상태를 본 의사가 유치가 다 빠졌기 때문에 열두 살 정도일 거라고 추측할 뿐이다. 12살로 추정되는 아이는 또래 아이들과 버려진 담배를 나눠 피고 다 허물어진 건물에서 진지하게 총싸움...
용기의 뗏목 타고 편견의 바다 넘어 우정의 세상으로 나아갈지니, 그대 행복하여라! - 영화 그린 북 박상영 이 영화는 1962년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한다. 그해 한국에서는 1년 전 벌어진 군사정변으로 깊은 어둠 속에 잠겨들며 야만의 시대가 시작했고, 미국과 소련(현 러시아)이 핵전쟁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충돌로 전 세계는 3차 세계전쟁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어지럽고 피곤했던 그 해에...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영화 박상영 무엇보다 그걸 용서할 수 없다. 60억이나 되는 인간들이 자신이 왜 사는지 아무도 모르는 채 살아간다. 그걸 용서할 수가 없다. / 핑퐁, 박민규 아프리카 부시맨 부족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단다. 일상의 힘겨움과 물질적 결핍으로 비틀거리고 배고파하는 ‘리틀 헝거’와 자기 삶의 의미에 굶주려 날마다 고민하고 절규하는 ‘그레이트 헝거’....
나는 공수부대 장교였다. - 영화 <택시 운전사>   박상영     천하제일 1공수 특전여단 3대대. 1987년, 나는 거기 있었다. 동시대 젊은이들보다 꽤 쓸모 있는 골격과 짐승 같은 체력 덕분이었다. 핏빛 하나 없는 죄 없는 푸르른 하늘을 가르고 낙하산을 타면서 가문과 숫놈의 영광을 새삼 기억해야 했다. 최고의 훈련을 견뎌야한다는 수상한 소문에 난생 처음 쫄았다. 다행히 나는...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 - 다큐영화 , 뮤지컬영화 박상영 그가 도약을 한다. 한 마리 새처럼 공간을 가로지른다. 사내는 바로 그 순간을 기억한다. “그게 바로 나다.” 춤에는 일정한 규칙과 패턴이 있다. 그는 근친近親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사내는 매 순간 몰입할 뿐이다. “그가 바로 나다.” 일상의 진부함이 주는 고단함이 온 몸에 문신들로 얼룩져 있다. 잠시라도 굴복하지 않는다....
응답하라, 불온한 시대여! - 영화 이야기 박상영(셋넷학교 대표교사) 이 시대가 얼마나 불우한가? 이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이 시대가 어찌 이리도 불온한가? 민주주의의 신성한 주권이 누구로부터 비롯되는가를 새삼 되물어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시대의 불빛은 온기를 잃고 중심을 잃어버린 눈발처럼 방황하는데, 아무도 이 불온한 시대의 불우함을 기억하려들지 않는다. 영화 속 변호인의 삶은 지극히 속물이어서...
사회의 본질은 부끄러움이다. 부끄러움은 인간관계의 지속성에서 온다. 일회적인 인간관계에서는 그 다음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사회란 지속적인 인간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라 할 수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 사회성 자체가 붕괴된 상태라고 해야 한다. ‘君子和而不同’ 군자는 자기와 타자의 차이를 인정한다. 타자를 지배하거나 자기와 동일한 것으로 흡수하려 하지 않는다.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먼 길, 바람 부는 흙먼지 속에서도 때로 미풍 아닌 삶의 격렬한 폭풍과 시련도 오직 당신들의 미소만 있다면 견딜 수 있을까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그대여, 당신들의 가슴과 우물은 얼마나 깊으신가요. 그 깊고 시원하고 마르지 않은 샘이 있어 고해라는 인생의 망망한 바다와 삶 사막을 횡단하는 긴 긴 목마름 속에서도 어디에 푸른 별빛이 빛나고 지상의 등대와 오아시스가 있으니까요....
행복한 구더기를 꿈꾸며… - 로마클럽 보고서 블루이코노미(THE BLUE ECONOMY) 이야기 - 군터 파우리 지음, 가교출판 박상영 ‘나머지’를 어떻게 이용할지 모르면 우리는 그것을 그저 폐기한다. 이것은 자연 생태계의 방식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방식이다….우리가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은 쓰레기는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살아 있는 종들이 더 이상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병들어 있거나 이미 죽은 것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