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넷 독서방
응답하라, 불온한 시대여! - 영화 이야기 박상영(셋넷학교 대표교사) 이 시대가 얼마나 불우한가? 이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이 시대가 어찌 이리도 불온한가? 민주주의의 신성한 주권이 누구로부터 비롯되는가를 새삼 되물어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시대의 불빛은 온기를 잃고 중심을 잃어버린 눈발처럼 방황하는데, 아무도 이 불온한 시대의 불우함을 기억하려들지 않는다. 영화 속 변호인의 삶은 지극히 속물이어서...
사회의 본질은 부끄러움이다. 부끄러움은 인간관계의 지속성에서 온다. 일회적인 인간관계에서는 그 다음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 사회란 지속적인 인간관계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라 할 수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 사회성 자체가 붕괴된 상태라고 해야 한다. ‘君子和而不同’ 군자는 자기와 타자의 차이를 인정한다. 타자를 지배하거나 자기와 동일한 것으로 흡수하려 하지 않는다.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먼 길, 바람 부는 흙먼지 속에서도 때로 미풍 아닌 삶의 격렬한 폭풍과 시련도 오직 당신들의 미소만 있다면 견딜 수 있을까 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그대여, 당신들의 가슴과 우물은 얼마나 깊으신가요. 그 깊고 시원하고 마르지 않은 샘이 있어 고해라는 인생의 망망한 바다와 삶 사막을 횡단하는 긴 긴 목마름 속에서도 어디에 푸른 별빛이 빛나고 지상의 등대와 오아시스가 있으니까요....
행복한 구더기를 꿈꾸며… - 로마클럽 보고서 블루이코노미(THE BLUE ECONOMY) 이야기 - 군터 파우리 지음, 가교출판 박상영 ‘나머지’를 어떻게 이용할지 모르면 우리는 그것을 그저 폐기한다. 이것은 자연 생태계의 방식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방식이다….우리가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은 쓰레기는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살아 있는 종들이 더 이상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병들어 있거나 이미 죽은 것과...
나는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 - 김경욱의 소설 박상영 나는 문화기획자,라는 직함을 좋아한다. 내가 제도권사회를 일탈하면서 여러 상황과 처지를 달리하면서도 언제나 품고 있는 생의 화두이기도 하다. 기획(력)이란 무엇인가, 주어진 삶을 자기다움으로 관통하는 어떤 힘이자 실천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힘과 태도를 일상이라는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구체화시키는 이가 기획자다. 한마디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부단히 뒤척거리는...
명예의 주인공 되지 말고 모략의 곳간 되지 말고 일의 책임자 되지 말고 지식의 주인 되지 말라. 다함없는 道와 몸으로 하나 되어 자취 없는데서 노닐고 하늘로부터 받은 바를 다하되 무엇을 얻었노라 하지 말라. 다만 텅 비어있을 따름. 至人은 마음쓰기를 거울처럼 하나니 배움도 안하고 마중도 안하고 응하되 속에 담아두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모든 일을 넉넉히 견디어 내면서...
노오력의 배신 - 조한혜정, 엄기호 외 / 창비     삶을 재생산하는 일이 누구에게는 ‘꿈’이라고 불릴 만큼 아주 거창한 것이 되어버렸고, 필요한 비용을 오롯이 개인이 부채로 부담하고 있다. 닮고 싶은 롤모델이 없는 노답 어른, 재생산 불가능한 노답 경제 시스템, 목적 없이 사람을 소진시키는 노답 조직. ‘노답의 영겁회귀’는 ‘헬조선’의 본질로,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천하가 다 나를 안 믿어줘도 부모가 나를 믿어주면 아이에겐 자존감이 생깁니다…절대로 사람을 비교하면 안 돼요. 그것보다 더 짜증나는 일은 없어요. 그러니까 아이가 자존감이 없다면 아버지가 야단을 많이 치거나 엄마가 야단을 많이 쳐서 그렇습니다. 항상 아이를 긍정적으로 봐줘야 합니다. 아이를 내버려 두라는 것이 아니라 내 욕구대로 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습관은 쉽게 안 바뀝니다. 야단친다고 바뀌는...
자꾸 남과 비교해서 자기 정체성을 찾으니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이제는 자기 정체성을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는 데서 새롭게 찾아야 합니다. ‘독일사람 중에 나보다 한국말 더 잘하는 사람 나오라 그래’, ‘한국사람 중에 독일말 나보다 잘하는 사람 나오라 그래’ 이렇게 제3의 자기 정체성을 찾아야 해요.   만날 인연인지 헤어질 인연인지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