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성탄은,
지난 시간들 흩어졌던 웃음들을 기억하게 한다.
히말라야 성탄은,
지난 공간들 갈라졌던 유머들을 되찾게 한다.
나는 랑탕에서
매일 헤프게 웃고,
날마다 축축한 유머를
때 없이 흘린다.
목적을 묻지 않고 걷고,
의심 버리고 먹는다.
뒤척임도 모른 채
상처 받은 짐승처럼 잠든다.
- 11살 마야가 그릇을 닦던 롯지, 라마호텔

수 만년 얼어있던 얼음이 계곡으로 몰려든다.
홀리듯 발을 담근다.
만년의 설움이 몸을 ‘탕’ 친다.
만년의 기다림이 몸을 ‘탕’ ‘탕’ 친다.
만년의 외로움이 몸을 ‘탕’ ‘탕’ ‘탕’ 친다.
긴 고독(long Tang)이 온 몸을 휘감는다. 랑탕(Lang Tang)!
- 랑탕계곡

나의 하루는
텅 빈 채로 느릿느릿 흐른다.
그 빈 곳으로
낮은 하늘과 첫 바람과 거친 물소리가
거침없이 밀려든다.
아무런 사랑 없이 채울 수 있는
하루는 축복이다.
- 강진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