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태치먼트 이야기

장 봄 희

나는 며칠 전 영화 <디태치먼트>를 봤다. 영화 내용은 외국에 있는 한 학교의 교사들과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한 달간 수업하는 임시교사다. 이 영화는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을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그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고독과 외로움은 교사나 학생들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교사 헨리가 말하는 대사들이 기억에 남았다. 때로는 말없이 눈빛 만으로 또는 눈물로 말할 때가 있었는데, 그 말없는 눈빛만으로 그가 느끼는 감정들을 지켜볼 수 있었다. 특히 버스 안에서 눈물로 얼굴을 적신 그의 모습이나 카메라에 찍히는 슬픈 모습들이 인상에 남는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학교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가족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헨리는 학교에 있는 시간외에는 어둡고 고독한 생활 속에서 있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으로 이 세상을 떠난 비극적인 회상을 했다. 카메라 속에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아무나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무거운 말 한 마디. 이 무거운 한 마디가 내 머릿속 깊은 곳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현재의 나는 한 가정의 자녀이고, 또 앞으로 한 자녀의 부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미래에 대해 더욱 책임감이 느껴졌다. 

가끔은 현실이 두려워 도망가고 싶지만 결국은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 싶다. 알 수 없는 또 다른 나의 미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다만 나는 더 이상 현실을 피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