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고맙습니다. 셋넷은 행복한 일상을 꿈꿉니다.

 ‘나머지’를 어떻게 이용할지 모르면 우리는 그것을 그저 폐기한다. 이것은 자연 생태계의 방식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방식이다….

우리가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은 쓰레기는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살아 있는 종들이 더 이상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병들어 있거나 이미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우리가 쓰레기를 낭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쓰레기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동시에 생산성 있는 영양분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고려해보자. (저탄소 녹생성장의 미래를 설파하는 군터 파울리가 쓴 로마클럽 보고서) 생태계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목격하면서, 물질적인 부를 향하여 끊임없이 욕망하는 우리의 지속가능하지 않을 삶을 성찰합니다. 약간의 암이라는 진단명이 없듯이, 윤리적으로 옳은 결정이란 더 유익하게 하는 것이지, 피해를 덜 입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곁에 와 있는 탈북자와 다문화권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단일 민족국가를 지켜왔던 우리가 어느덧 다문화사회로 진화했고, 이제는 60년의 단절된 시공간을 넘어서서 남과 북이 공존의 가치를 품고 통합을 이뤄야할 통일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다문화 다중심사회의 경계를 서성거리며, 이제 지역들의 네트워크를 펼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금요일 작지만 의미 있는 대화모임을 통하여,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엮어가야 할 탈북청소년들이 우릴 가두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창조적인 가능성이라는 전망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참으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사람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상 속에서 지켜가는 원주지역에서 행복하고 평화로운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상상하는 뜻깊은 사람들의 그물망이 펼쳐지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3년 늦가을

셋넷학교 대표교사 박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