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학교에서 1박 2일로 강릉 ‘MPT회사’의 사장님과 평택에서 ‘된장공장’을 운영 하시는 탈북선배 두 분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두 분은 자신이 하는 일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고 계셨다. 지금 내가 진로의 갈림길에 놓여 있어서 인지 선배들의 말이 귀에 잘 들리고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먼저 강릉에서 MPT회사의 사장님이신 선배와의 만남을 이야기하려 한다. 사장님은 약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 주셨다. 한국에서 살려면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지 말고 나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특별한 캐릭터를 만들라고 했다.
과연 내가 원하는 직업이 무엇인가? 젊음을 저당 잡히는 일인가? 아니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일인가? 벽돌 한 장 한 장이 쌓여 빌딩이 되고 한 땀 한 땀의 노력이 모여 내 인생이 완성된다고 했다.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고 야망은 성실을 못 이긴다. 열정은 어두운 방에 빛을 주며 그 빛이 나의 앞길을 밝힐 수가 있다.
태어나는 데도 과정이 있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데도 과정과 순서가 있다. 그러니 나의 변화는 내가 만들고 그 변화는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무엇이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세상은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 실패했다고 주저앉지 말고 경험이라고 생각해라. 그리고 너 자신을 받아 들여라. 실패한 것이 경험인지는 시간이 대답해 준다. 옆에서 늘 너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몸값은 자신이 정하기에 달렸다. 내가 간절히 원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면 기회가 찾아 올 것이다.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사막에서 우물을 팔 수 있다는 것과 같다. 남들이 가는 뒤를 쫓아 갈 생각을 하지 말고 밤에도 그 길을 혼자서 갈 수 있는 나만의 전구를 만들어라. 나는 선배의 말을 듣고 오면서 나만의 전구를 만들기 위해 내가 뭘 잘하는지 생각해 봤다. 예전에 살기 위해서 해야 했던 재봉일이 나만의 전구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시들어 가는 나의 재능에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꽃을 피워야겠다는 것을 결심했다.

이런 다짐을 하면서 강릉을 떠나 태백에서 우리가 오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고향선배에게로 향했다. 도착하니 고향선배는 우리를 고향집에 찾아 온 자식처럼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고향선배의 그런 모습에서 고향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게 하였고 편안함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선배가 아닌 어머니로 불렀다. 어머니는 40살에 한국에 오셨다. 입국 후 하나원에서 나왔을 때는 무엇을 해야 될지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했다. 고민 끝에 자신에게 잘 맞는 요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요리공부를 하는 것이 힘들어서 그만 두려고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했다. 그때마다 지금 포기하면 나중에 다른 일을 해도 포기 할 것 같아서 독하게 마음을 다잡고 요리공부를 끝까지 마쳤다고 한다. 그분의 정착경험을 들으며 존경하게 되었고 특히 한국에서 처음으로 나에게 엄마를 따뜻한 모습으로 그리게 해준 따뜻한 분이다.
인생에서 한 번도 좋은 상황에 놓인 적이 없던 엄마가 나에게 언제나 최상의 것을 주려고 노력했는데도, 외로울 때 등을 토닥여준 사람 또한 엄마였는데도 나는 한 번도 감사한 적이 없고 엄마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았다. 엄마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이런 엄마의 딸로 태어난 것을 행복으로 느끼게 해주신 첫 사람이다. 이런 행복을 느끼며 어머님이 직접 해주신 진수성찬의 대접을 받고 아쉬운 헤어짐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는 나만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와 고향의 정다운 엄마 모습을 그리게 한 힐링캠프였다. 이런 깨달음을 주신 선배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