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마 북동부 산간지역 카친과 서부구릉지역 로힝기야거주지는 불교국가 미안마에게 이교도인 기독교와 이슬람을 믿는 소수민족들의 삶터다. 1948년 독립한 뒤 이들  소수민족 종교와의 융합공존이 아닌 군부독재 정부의 무력통합책으로 25만 명이 죽고 1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전체 인구 90프로가 불교를 절실하게 믿고 모든 남자는 생전에 한 번 이상 출가하기를 생의 기쁨으로 여긴다는데, 황금으로 세운 탑들이 즐비한 지상의 불국토에서 70년간 이 비극이 반복되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수많은 파고다에서 매일 경건하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어떤 기도를 하는 걸까? 거룩한 표정과 몸짓으로 매일 일상을 거닐며 탁발하는 수많은 미안마  수도승들의 수련 목적이 대체 뭘까? 세상 어느 부처가 단지 믿음의 방식과 대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오래 전부터 함께 살면서 이웃했던 사람들을 죽이고 가족을 강간하고 삶터에서 내몰라고 설법한단 말인가?
오로지 나와 내 가족의 행복만을 위해 부처에게 바치는 꽃들은 화려하겠지만, 향기가 없고 더 이상 아름답지도 않다. 미안마거리는 성스러운 파고다에서는 맡을 수 없었던 수상한 냄새들로 가득하고, 황금으로 덕지덕지 덮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부처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채 숨조차 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