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 법륜 스님의 지구촌 즉문즉설

 

셋넷수호천사 영수샘이 선물한 책입니다. 함께 나누고픈 삶의 메시지를 추려봅니다. 부디 머리 아닌 마음으로 마주하기를…..때론 지치고 때론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이가 든다는 건 산다는 건 그래서 재미난 것 같기도/정영수

 

 

다르다 하는 것은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같다고 인식할 때도 있고 다르다고 인식할 때도 있습니다. 인식을 떠나버리면 존재는 다만 존재일 뿐입니다. 그것은 다만 그것일 뿐입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참는다는 것은 결국 내가 옳다는 것을 움켜쥐고 있다는 겁니다. 서로 다를 뿐이기 때문에 존재의 본질적 측면에서는 용서해줄 것도 없습니다. ‘내가 내 기준을 굉장히 고집하는구나.’ ‘지금 내가 나를 움켜쥐고 있구나.’ 이렇게 알아차리고 내려놓으면 됩니다…참으면 상처가 됩니다. 그래서 참지 말고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못되게 굴라는 말이 아니라 칭찬받고 싶다는 그 욕망을 버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많은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해결책은 남한의 시스템을 기본으로 깔고 이것을 조금 더 개선해서 통일의 중심 역할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방법이 옳아서가 아니라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이죠…그런데, 북한 지도부의 입장에서는 이 안을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북한을 해체하고 흡수통일 하자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이런 우려를 힘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포용해 주어야 합니다…결국 통일을 주도하는 쪽이 양보를 해야 합니다. 힘이 강한 사람이 양보하면 포용이라고 말하고, 힘이 약한 사람이 양보하면 굴복이라고 말하잖아요. 그러니 지금은 남한이 북한을 포용해 주어야 합니다…대화에는 전제 조건이 있으면 안 됩니다. 사과하면 대화한다. 이런 자세로는 안 됩니다.

 

모든 상처는 나에게 있는 것입니다. 내 상처를 먼저 치유해야 남의 상처도 치유할 수 있는 겁니다. 이기적이라고 보면 안 됩니다. 내 상처를 먼저 치유해야 우리는 타인에게 너그러울 수 있고, 타인의 상처를 감싸 안을 수 있습니다.

 

수행은 ‘화를 냈냐, 안 냈냐’ 이것이 기준이 아니고 ‘괴롭냐, 안 괴롭냐’ 이것이 기준입니다. 참을 것이 없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인욕바라밀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 단계는 화내는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너 또 화나는구나.’ ‘너 또 미치는구나’ 이렇게 알아차립니다. 사람은 서로 생각이 다르고 행위도 다릅니다. 옳고 그름이 없고 서로 다를 뿐입니다…인간은 항상 자기를 중심에 놓고 세상을 인식합니다. 자기를 기준으로 삼으니까 자기와 다른 것은 잘못된 것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나와 다를 뿐인 것이 ‘나와 옳고 너는 그르다.’가 되어 버립니다.

 

‘5리를 가자고 하면 10리를 가라.’ 누가 나보고 5리를 가자고 하면, 가자는 사람이 주인이 되고 내가 종이 됩니다. ‘내가 10리를 가줄게.’라고 마음을 내어버리면 내가 주인이 됩니다. 이것이 내가 종으로 살지 않고 주인으로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